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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사자 주가 25P급등 862

Posted May. 16, 20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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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사자에 힘입어 종합주가가 사흘 잇달아 올라 12일 만에 860선을 회복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25포인트(3.02%) 오른 862.62에 마감됐다. 3일 동안 44.69포인트(5.5%) 올랐다. 코스닥종합지수도 1.68포인트(2.19%) 상승해 78.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수로 주가 급등외국인은 이날 UBS워버그증권 창구(39만주) 등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49만주, 185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이날 외국인 전체 순매수(2579억원)의 71.8%에 이르는 규모.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5.03% 오른 37만6000원에 마감돼 최근 3일 동안 12.6%나 폭등했다.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인 것은 이날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66.51포인트(4.02%)나 오른 1,719.05로 1,700대에 올라선 영향 때문. 다우지수도 1.87% 상승한 10,299.1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투자가는 123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외국인과 함께 모처럼 쌍끌이장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개인은 2579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880900선에서 반등 마무리 전망굿모닝투자신탁운용 강신우 상무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일단락됐지만 경제의 기본여건(펀더멘털)이 눈에 띌 정도로 나아진 것은 없어 종합주가는 850900선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도 5월 13일 장중 저점인 804.91이 중기저점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추가상승을 위해선 미국증시와 경제의 안정과 수출확대 등이 필요하다며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기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모투자자문 최권욱 사장은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가흐름을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시장순응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43만원까지 올랐을 때보다 투자심리는 안 좋다며 40만원 근처에 다다르면 단기적으로 파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찬선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