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명이 25일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에 진입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다고 주중 독일대사관이 26일 밝혔다.
주중 독일대사관 대변인은 25일 오후 6시경 탈북자 1명이 독일대사관에 담을 넘어 들어왔다고 밝히고 신병처리를 둘러싸고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독일대사관 측은 이 탈북자가 남성이라고만 밝혔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이 남자가 30대 초반의 민간인으로 탈북 후 중국에서 수년째 머물러 왔으며 이번 일을 단독으로 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이 탈북자가 한국행을 위해 마닐라를 경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빅토리아노 레카로스 필리핀 외무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인권 및 남북한 관계를 고려, 이 탈북자를 제3국으로 추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당국이 독일대사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어 빠르면 27일중으로 제3국행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베이징 차오양()구 싼리툰() 대사관구역 내에 있는 독일대사관의 담을 넘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26일 경위 파악과 함께 독일 및 중국 정부와 접촉에 나섰다. 한 당국자는 탈북자의 희망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당사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본인의 희망에 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중국과 독일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