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의 난민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유엔 및 아동자선단체의 요원들이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착취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영국 아동구조운동이 지난해 1112월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 등의 아동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 조사에서 밝혀졌다.
UNHCR와 아동구조운동은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동 성착취는 UNHCR가 포함된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NGO)들이 채용한 요원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며 UNHCR를 비롯한 40여개의 구호 단체와 70여명의 구호요원들이 성 착취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구조운동의 아동보호 담당자인 폴 놀런은 보안유지군 등 구호요원들이 식량과 구호 서비스를 빌미로 아동들을 성 착취하고 있다며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은 식량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