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2월 남한으로 귀순했다가 아내를 데리고 오기 위해 2000년 6월 재입북했던 탈북자 유태준씨(34사진)가 또 다시 탈북, 9일 국내에 입국했다.
13일 유씨의 가족에 따르면 북한에서 다시 돌아온 유씨는 9일 입국한뒤 재입북 및 재탈북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은뒤 11일 가족들에게 인계됐다.
아내를 데리러 갔다 북한 공안당국에 체포된 유씨는 지난해 11월10일 평양의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을 탈출해 중국 지린()성 옌지()시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됐으나 한국인이라고 주장해 국내로 강제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 6월 북에 남겨 둔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중국을 거쳐 함경북도 무산으로 들어간 뒤 같은달 19일 북한 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혀 한달 정도 취조를 받고 국가안전보위부 감옥에 갇혔으며 지난해 6월 북한 방송에 출연해 의거 입북했다고 주장했다.
유씨의 어머니 안정숙 씨는 아들에게 들으니 북한에 있던 친척들이 우리 때문에 떼죽음을 당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 98년11월 함남 함흥에서 석탄판매소 판매지도원으로 일하다 세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처음 탈북했으며, 2000년 6월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