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9일 전쟁위기가 감돌고 있는 인도-파키스탄 사태와 관련, 양국 정상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어 무력사용 자제와 긴장완화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에서 인도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와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역내 중요한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전 주요 협력국인 파키스탄의 역할을 상기하면서 양국의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이에 앞서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양국 정상회담 제의를 일축, 인도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인도 국민은 어떠한 사태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도는 그러나 내주 네팔 카트만두에서 개최되는 남아시아협력협의체(SAAR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 영공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파키스탄의 요청은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인도로부터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경 병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14명의 사망자를 낸 의사당 총격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 내 이슬람 단체 2곳을 지목하고 이들이 엄단되지 않으면 직접 테러리스트 색출에 나서겠다며 파키스탄을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