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보유한 대공 방어 무기인 나이키 미사일의 예상명중률이 장비노후화로 인해 830%선에 불과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또 노후된 200여기의 나이키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2조2836억원을 투자, 신형 미사일 48기를 도입하기 위한 차세대 유도무기사업(SAMX)이 비용 문제로 계속 기종 선정이 미뤄지고 있어 영공 방어 전략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8년 공군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의뢰, 나이키 미사일을 점검한 결과 예상 명중률은 8%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예상 명중률 8%는 98년 영하 50도의 가혹한 환경에서 실시된 실험결과 라며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실험에서는 예상명중률이 30% 이상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최상급 나이키 미사일 평균 예상 명중률의 절반가량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나이키 미사일의 노후화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목표물 1개에 2개의 나이키 미사일을 배치하고 사거리 40의 호크 미사일을 이동 배치하며 전투기 초계임무를 강화, 원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대공 방어 보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나이키 미사일은 50년대 한반도(주한미군)에 배치된 낡은 미사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실전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