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주요 공기업(정부투자기관 및 출자기관) 사장과 감사 40명 중 무려 90%인 36명이 여권() 정치인이나 검찰 경찰 등 사정기관, 관료 및 군() 출신 등 낙하산 인사로 임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역적으로는 전체의 절반인 20명이 호남 출신으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지역편중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 경제부가 11일 기획예산처 및 각 공기업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경영공시()대상 20개 주요 공기업(금융 언론 관련 제외) 사장 및 감사 40명 가운데 전직 국회의원 등 현 여권 정치인 출신이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명규()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10명(25%)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관료 등 다른 경력 출신이라도 여당에 몸담은 적이 있는 인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여권 출신은 전체의 40%인 16명(공동여당이었던 자민련 1명 포함)이었다.
또 검찰 경찰 국가안전기획부 등 권력기관 7명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 경제관료 7명 군 출신 6명 감사원 3명 사기업 2명 언론사 1명 등이었다.
반면 해당 공기업에서 내부승진한 사람은 고석구()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곽주영()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 등 4명에 불과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광주전남 11명, 전북 9명 등 호남이 20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서울경기 7명 경남북 6명 충남북 4명 강원 3명 등이었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최근 공기업 사장 선임과정에 문제가 많다는 판단에 따라 종합분석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이달 말경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