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1월 평양에 북한 상주대표부(RO)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보건복지부가 11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당국과 WHO 사이에 상주대표부 개설에 관한 협의가 끝났다면서 11월 18일 열리는 북한 대표부 개소식에 노르웨이 총리를 지낸 그로 할렘 브룬틀란 WHO 사무총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룬틀란 사무총장은 이 개소식에 참석한 뒤 중국 베이징()이나 판문점을 통해 20일경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WHO 북한대표부가 개설되면 북한에 대한 필수의약품 공급과 의료체계 복구 지원 등 남북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WHO는 지난 10여년간 북한 상주대표부 설치를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북한의 반대로 실현되지 않았으며 북한 관계자 1명이 연락 업무를 맡는 형식의 긴급 구호지원 사무소만 운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