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본 교과서 유엔회의 때 공개 비판

Posted May. 02, 2001 11:05,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사교과서 왜곡 수정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 이를 비판해 교과서 문제를 국제 이슈화하는데 외교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빠르면 이번 주말경 우리의 재수정 요구안을 일본측에 전달한 뒤 일단 반응을 지켜보겠다고 말하고 일본측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공개 비판하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군위안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일본측에 강공책을 쓴 것이 국제 여론을 환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인권 교육 여성문제 등을 의제로 다루는 국제회의에서는 빠지지 않고 일본측을 압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8월초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 소위원회 8월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인종차별철폐회의 1011월 뉴욕 유엔총회 제3위원회(인권 사회 분야) 연말 뉴욕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등에서 교과서문제를 거론하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교과서문제가 유네스코(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의 74년 국제 이해, 협력, 평화를 위한 교육과 인권, 기본 자유에 관한 교육 권고를 위배한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유네스코 차원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