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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제품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의 진열대에서 빠른 속도로 밀려나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기계 등 한국이 선진국과 겨뤄볼 만하다고 내세우는 주력 업종조차 2,3개 품목을 빼고는 세계 10위권 밖에 처져있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눈앞의 외형성장에만 급급해 연구개발(R&D) 노력을 소홀히 한 탓 이라며 국부()의 기반인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획기적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선진국에 밀리고, 후발국에 추월당하는 2류국가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고 지적하고 있다.
일요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KERI)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는 품목은 3500여개 공산품 가운데 5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 대만 등 32개 나라의 공산품 무역통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세계 1위 제품 수는 일본(354개)은 물론 경쟁국인 중국(306개) 대만(206개)보다 훨씬 적다. 한경연은 최근 청와대와 관계부처에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붕괴된 제조업 기반을 재구축하려면 기업들의 R&D 투자를 장려하고 공공부문도 동참하는 방향으로 산업정책의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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