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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예년 보다 한 달 빨리 출국

Posted December. 30, 2022 07:41,   

Updated December. 30, 20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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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6월 왼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이 예년보다 빨리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토론토와의 4년 계약 마지막 해가 되는 새해 반드시 성공적인 복귀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류현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쉬는 기간에도 일주일에 여섯 번씩 운동하며 잘 지냈다. 단계적 투구 프로그램(ITP)에 맞춰 현재 10m 거리의 캐치볼을 하고 있다. 점차 거리를 늘려가며 강도를 높일 생각”이라고 현재 몸 상태를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입국해 한 달여 쉰 뒤 다시 비행기에 올랐다. 통상 1, 2월경 출국했지만 출국 일정을 앞당겼다. 그만큼 재활이 절실한 상황이다. 팀의 스프링캠프, 재활 시설 등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향한다. 평소 가족과 함께 출국했지만 이번에는 먼저 출발했다. 류현진은 “아무래도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고 싶었고 팀에서도 일찍 와주길 원했다. 들어가면 바로 훈련을 시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예상 복귀 시점으로는 7월 중순을 전망했다. 류현진은 “집도의가 정해준 스케줄을 봤을 때 올스타 브레이크(7월 중순)가 끝나자마자 실전에 들어갈 것 같다. 6월부터는 재활 경기를 할 것 같다. 7월만 보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MLB는 3월 31일 개막한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10억 원)에 계약했다. 빅리그 통산 75승 45패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3년간 21승 12패에 ERA 4.07을 거뒀다. 올해는 팔뚝, 팔꿈치 통증으로 6경기만 등판해 2승, ERA 5.67에 그쳤다. 류현진은 “수술을 선택한 순간부터 마운드에 오른다는 생각만 하고 재활에 임하고 있다. 꼭 7월에 복귀해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