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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이준석 “사퇴 없다”… 권성동 “대표 대행체제로”

‘당원권 정지’ 이준석 “사퇴 없다”… 권성동 “대표 대행체제로”

Posted July. 11, 2022 14:17,   

Updated July. 11, 2022 15:26

‘당원권 정지’ 이준석 “사퇴 없다”… 권성동 “대표 대행체제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당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에 불복하며 자진 사퇴를 일축했다. 당규 해석을 둘러싼 논쟁과 징계 수위에 대한 찬반 여론이 갈리는 가운데 당 대표 직무 향배를 두고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어 차기 당권 등을 둘러싼 당의 내홍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여당 대표가 직무수행권한을 잃은 초유의 자중지란 속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두 달 만에 30%대로 추락했다.

 이 대표는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대표 권한을 총동원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윤리위 징계 결과의 처분권은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했다. 윤리위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는 한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로 하는 등 법정 다툼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이에 맞서 권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당 대표 직무대행자로서 혼란이 조기 수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 대표 직무인 최고위원회를 직접 주재했다. 이 대표의 직무가 정지됐으니 당내 2인자인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야 한다는 것.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 등을 만나 당 지도체제 방향도 논의했다.

 당내에선 차기 당권 수립 방식을 두고 벌써부터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과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하는 방안,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 등의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왔다.

 집권여당의 혼란이 길어지는 사이 윤 대통령 지지율은 추락세를 이어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5∼7일 진행한 7월 1주 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37%로 한 주 전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최고치였던 6월 1주 차 긍정 평가(53%)에서 한 달 만에 16%포인트 하락했다.


조동주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