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외교부장 북핵개발? 우리 문앞 말썽 허용 않겠다

중외교부장 북핵개발? 우리 문앞 말썽 허용 않겠다

Posted January. 28, 2014 05:18,   

ENGLISH

왕이(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중국은 어느 누구도 우리 문 앞에서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왕 부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한반도의 비핵 지대화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떠한 국가 대 국가 관계에도 모든 사안에 의견이 같기는 불가능하며 심지어 형제 사이에서도 그렇다며 우리(중국과 북한)는 일부 문제들에 대해 이견이 있는 게 사실이며 그중 하나가 핵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북한 핵개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왕 부장은 북한의 타당한 안보 우려 역시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지난해 11월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은 절대로 우리 집 앞에서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왕 부장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외부 세계는 종종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오판해왔다며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국가 대 국가의 관계라고 밝혔다. 북-중 관계는 특수 관계가 아니라 정상국가 관계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왕 부장은 중국과 일본 관계에 대해 매우 나쁜 관계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보스포럼에서 양국 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본 지도자(아베 총리)가 자국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면 누가 말썽꾼이었고 침략자였는지 분명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