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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중대사 불러 김영환씨 신속-공정 처리 요구

외교부, 중대사 불러 김영환씨 신속-공정 처리 요구

Posted May. 26, 20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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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가 중국 랴오닝() 성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는 김영환 씨 등 4명에 대해 중국 당국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안호영 외교부 1차관은 25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중국에 구금돼 있는 4명이 국제법과 국제관례 원칙, 인도주의에 따라 부당대우나 인권침해를 받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차관은 중국이 김 씨의 변호사 접견을 불허하고 나머지 3명의 영사접견 의사도 확인해 주지 않는 점을 들어 피의자들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국가안전위해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확히 어떤 활동을 하다가 법의 어떤 부분을 위반했는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장 대사는 한국의 입장을 잘 알겠고 이를 본국에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배석했던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안 차관과 장 대사의 면담은 한중 간 여러 협력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 중 핵심은 김영환 씨 사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의회는 24일 김 씨 등의 영사 및 가족접견 허용과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에서 중국 지도부가 이들에게 자칫 사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국가안전위해 혐의를 적용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이들에게 충분한 영사접견과 법적 조력을 허용하고 신속하게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2일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계기독교연합(CSW)도 성명서를 내고 중국에 억류된 인권운동가 4명을 조건 없이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CSW는 특히 이들이 체포된 뒤 단둥()으로 옮겨진 점과 관련해 북한의 정보기관이 단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측의 개입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디아스발라르트 미국 하원의원도 17일 구금된 4명이 가혹행위나 고문을 당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개인 성명서를 냈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