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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날아갔다

Posted January. 06, 20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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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해를 넘겨 이어지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3일까지 도살 처분 규모는 77만8850마리에 달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금까지 확정된 살처분 보상금 등 직접적인 피해액만 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데 살처분 규모가 커질수록 보상액수는 늘어나기 때문에 최종 액수는 산정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7000억 원에는 백신 구입비, 소독약 및 초소 운영비, 생계안정자금, 구제역 발생 인근 지역 가축 수매 자금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생계안정자금만 해도 도살처분 대상 농장이 2700여 곳을 넘어서면서 300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구제역에 따른 무형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는 1조 원을 훌쩍 넘어선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해맞이 행사 등이 줄줄이 취소됨으로써 지역경제에 미친 악영향도 크다.

또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때까지 육류 및 축산가공품 수출도 타격을 입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가 예산 편성 등을 하면 예산 부족 사태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액수가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