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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수도 복판서 경찰까지 폭행하다니

남의 나라 수도 복판서 경찰까지 폭행하다니

Posted April. 29, 20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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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27일)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시민과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북경 올림픽 성화 봉송 저지 시민행동은 28일 세계 평화를 염원한다면서 자신들에게 반대하는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을 보며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성화 경비에만 신경을 쓰고 중국 유학생의 불법 행동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경찰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경찰은 행사장에서 대리석 파편 등을 던진 중국 유학생 1명과 봉송 행렬을 방해한 새터민(탈북자) 3명을 입건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물건을 마구 던지고 호텔 로비까지 난입해 외국인을 폭행하는데도 경찰은 적극적으로 검거하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남의 나라 수도에서 시민과 경찰을 폭행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은 말이 안 된다. 폭행을 저지른 중국인 전원을 잡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에 수천 명의 중국 유학생이 참가했다. 사전에 인터넷 사이트와 메신저를 통해 조직적으로 연락해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증한 자료를 통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법 행위를 한 중국인을 모두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을 떠난 올림픽 성화는 28일 0시 28분 평양의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심야 시간이었지만 평양시민 수천 명이 중국 오성홍기와 올림픽기를 흔들면서 열렬히 환영했다.

북한에서 올림픽 성화가 통과하기는 이번이 처음. 행사는 오전 10시 대동강구역 주체사상탑 앞에서 열렸다. 북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성화를 첫 주자에게 전달했다.

수십만 명의 평양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화는 대동강을 건너 우의탑, 평양역, 평양대극장, 김일성 광장, 천리마동상, 개선문 등 약 20km의 평양시 중심도로를 돌아 오후 3시 15분 김일성경기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