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과 관련해 즉각 파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법을 지키지 않는 노조 활동과 과격 파업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가장 유리한 처지인데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현대차 노조가 FTA 반대 파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파업하는 것이냐고 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은 서해교전 5주기인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서해교전 전사자 추모명비에 헌화한 뒤 소설 서해해전 작가 최순조 씨와 만나 약 20분간 환담했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전쟁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억제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안보의식이 중요하다면서 (주한)미군이 여기 있는 것도 전쟁을 억지하는 데 큰 힘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와 안보 이 두 가지가 피할 수 없는 사안으로 안보는 우리가 정신력으로 지켜야 하며 경제가 꼭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이름이 붙은 함정이 생겨서 위로가 좀 될 것 같은데 지금까지는 아주 소홀했다. 부상자들은 어떤 형편에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전 시장은 다음 달 1일 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할 예정이다. 그가 서울시장직 퇴임 후 기자들과 산행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계 직계인사들의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21일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전직 의원 32명에 이어 이날 이신범 허재홍 씨 등 민주계 출신 전직 의원을 포함해 217명이 이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