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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G7 만찬서 트럼프와 깊은 얘기, 부부 골프 약속도”

李 “G7 만찬서 트럼프와 깊은 얘기, 부부 골프 약속도”

Posted June. 19, 2026 08:38   

Updated June. 19, 2026 08:38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 이야기를 풀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 만큼 북-미 대화 관련 언급 여부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6, 17일(현지 시간) G7 정상회의 참석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소통했다. 한미 양자 회담을 갖진 않았지만, 초청국 환영행사 당시 30초 간 대화를 나눈 데 이어 공식 만찬 때도 옆자리에 앉아 현안을 논의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전인 18일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하며 90분 간 한반도 평화와 한미 관계를 놓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강조하면서 ‘피스메이커(peacemaker)’로서의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로 남북 관계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소통에 시동을 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안보분야 협의 진전 필요성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X에 “마지막 오찬(17일)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서명용 펜을 제게 선물로 주셨다. 아마 처음 정상회담 때 제가 쓰던 펜을 선물 받은 기억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적었다. 또 “어제 만찬 때 골프 얘기를 하며 우리 부부와 골프를 함께 하겠다고 해 아내가 손가락을 걸고 약속을 받았는데 오늘 오찬 후 헤어지면서 다시 골프를 꼭 함께 하자고 했다”면서 “지나가는 말인줄 알았는데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도 했다.

정부는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8건 결과문서 중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 문서엔 불참했다. G7 회원국과 호주만 동참한 이 문서에는 “우리는 핵심광물 및 이와 관련된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자의적인 수출 제한과 보복 조치를 포함하여 경제 안보와 회복력을 훼손하는 비시장적 정책·관행 및 경제적 강압의 사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중 통상 갈등 상황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선 중국을 사실상 겨냥한 것. 청와대는 “선언문엔 불참했으나 G7의 핵심 광물 다변화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그간 개척한 공급망 라인이 유럽과 다른 측면도 있다”고 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