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은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에 한국에 도착해 30일까지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방한 일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1박 2일로 예측하며 “그 언저리에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8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위 실장은 다만 “변동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아직 (확정적으로 일정을) 소개하기는 좀 이르다”고 했다.
위 실장은 APEC 방한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북-미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사실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도 무관한 일이 아니고 관심사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국을 통해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선 “만일 회담이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기간에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너머의 일까지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