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행사에 참석해 기업들을 상대로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는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투자 유치 행사로 70여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관련한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오픈AI 등과 4년간 5000억 달러(약 715조 원)를 들여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핵심 기업들이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기업들의 대미(對美) 투자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행사 중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행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등 국내 기업들은 8월 25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3500억 달러(약 48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와는 별도로 1500억 달러(약 208조 원)의 대미 직접투자(FDI) 계획을 발표했다.
박훈상 tigermas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