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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질주 한화의 또다른 엔진 ‘리베라토’

1위 질주 한화의 또다른 엔진 ‘리베라토’

Posted July. 22, 2025 07:57   

Updated July. 22, 2025 07:57


프로야구 한화는 고심 끝에 ‘환승 이별’을 택했다. 부상으로 빠진 플로리얼과 작별하고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고 있던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맺은 것. 한화로서는 15경기 동안의 성적만으로 외국인 선수 자리를 교체하는 승부수였다. 이에 보답하듯 계약 직후 리베라토는 더 뜨거워진 방망이를 휘두르며 하반기를 시작한 한화의 순위 경쟁에 화력을 더하고 있다.

리베라토는 20일 KT 방문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선 상대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4구째 126km의 포크볼을 받아쳐 중견수 방향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아치를 그렸다. 출루 때마다 홈을 밟아 3득점도 추가한 리베라토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10-0 대승을 거두고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당초 리베라토는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6주 뒤에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프로야구 첫 경기부터 5타수 3안타를 몰아친 리베라토는 전반기 15경기 동안 타율 0.387(62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선보였다. 타격 성적뿐만 아니라 집중력을 잃은 듯한 플레이로 우려를 샀던 플로리얼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웠다.

결국 리베라토는 한화의 새 외인 타자로 자리 잡았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19일 KT전을 앞두고 정식 계약 체결을 마친 리베라토는 하반기 첫 상대인 KT와의 3연전에서 더욱 펄펄 날았다. 3일 동안 타율 0.538(13타수 7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을 0.413까지 올렸다. 현재까지 18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던 경기는 단 3경기에 그치는 등 꾸준한 경기력도 유지하고 있다. 정작 리베라토는 “난 한국에 온 첫날부터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해서 임했을 뿐 계약은 사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화도 리베라토의 맹타와 함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베라토 합류 후 치른 18경기 동안 0.722(13승 1무 4패)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4일 키움전 이후 20일 KT전까지 9연승 행도 이어오고 있다. 앞서 5월 10일까지 11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단 74일 만에 시즌 2번째 9연승 중이다. 5월 한화가 9연승을 기록한 건 2005년 6월 14일 이후 약 20년 만이었다.

특히 리베라토의 활약은 전반기 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득점력에 더욱 힘을 보탤 전망이다. 리베라토는 득점권에서 더 높은 0.625의 타율을 기록하며 기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