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26·LA 다저스)이 올해 첫 ‘미니 한일전’에서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김혜성은 10일 샌디에이고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61타수 25안타)이 됐다.
이날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혜성은 팀이 5-6으로 뒤진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샌디에이고의 두 번째 투수 마쓰이 유키(30)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다. 마쓰이는 2023년까지 라쿠텐에서 뛰면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 기록을 남겼던 왼손 투수다.
초구에 헛스윙하면서 타석을 시작한 김혜성은 마쓰이가 두 번째 공으로 시속 143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자 다시 방망이를 휘둘렀다. 1루 선상으로 빠진 타구는 오른쪽 담장 구석까지 굴러갔다. 김혜성이 2루에 도달하는 사이 2루 주자 맥스 먼시(35)가 홈을 밟으면서 6-6 동점이 됐다.
김혜성이 왼손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때렸지만 다저스 벤치는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했다. 김혜성이 8회초 타석에 들어서자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26)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에 다저스는 김헤성을 빼고 오른손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34)를 대타로 기용했다.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9회가 끝났을 때까지 양 팀은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0회초에 2점을 뽑아낸 다저스가 결국 8-7로 승리했다.
조영우기자 jer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