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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잇단 사고… 커지는 선관위 부실 관리 논란

사전투표 잇단 사고… 커지는 선관위 부실 관리 논란

Posted May. 31, 2025 07:00   

Updated May. 31, 2025 07:00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둘러싼 사건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미흡한 선거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투표용지 반출 사건에 이어 투표자 신분증 확인을 담당하던 선거보조원이 남편을 대신해 대리투표해 적발됐고, 일부 투표소에선 지난해 치러진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 부실 문제를 제기하는 정치권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김포, 부천에서 22대 총선 투표용지가 연이어 발견됐다. 김포에서 발견된 용지에는 김포시 국회의원선거투표 관인이 찍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에서 발견된 용지는 부천시 갑선거구 투표지로 확인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이번 대선에서도 다시 활용하는 과정에서 지난 선거 때 개표되지 않은 기표용지가 투표함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 총선 때 관리가 미흡했던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날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적발됐다. 투표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던 이 여성은 남편 신분증으로 남편을 대신해 먼저 투표한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하려다 제지를 당했다.

경기 용인시에선 회송용 봉투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용인시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자신이 받은 봉투에 이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 있었다고 주장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선관위는 신고자의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이승우 suwoon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