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마이애미와의 경기. 다저스 9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한 김혜성(26)은 5회초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산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렸다. MLB 첫 안타를 신고한 김혜성은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31)의 2점 홈런 때는 빅리그 첫 득점도 올렸다.
베이스를 돌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오타니는 펄쩍펄쩍 뛰며 김혜성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격려의 의미로 김혜성의 헬멧을 가볍게 두드리기도 했다. 김혜성은 5-0으로 앞선 6회 2사 1, 2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MLB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1군 콜업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한 김혜성은 팀의 7-4 승리를 이끌며 수훈 선수에 뽑혔다. 김혜성은 “(5회초)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 줬다. 기분이 좋았다. 강팀인 다저스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 4일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7일 경기에도 선발 출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김혜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팀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