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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韓-日에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NYT “美, 韓-日에 ‘알래스카 LNG 투자’ 압박”

Posted April. 26, 2025 07:15   

Updated April. 26, 2025 07:15


미국 백악관 산하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가 한국과 일본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관련 계획을 수주 내에 공식 발표하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에너지 분야 협력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 사업도 협상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 시간) 미국 측 관계자 3명을 인용해 NEDC가 6월 2일 알래스카에서 한국과 일본의 통상 부문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들은 해당 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만중유공사는 이미 지난달 20일 이 사업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진행된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알래스카주 북부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12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 주의 가장 큰 도시인 앵커리지 인근 액화 플랜트 시설로 보내는 자원 개발 사업이다. NYT는 이 사업에 최소 440억 달러(약 63조 원)가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24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2+2 통상 협의’에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가 판단하기에 알래스카 문제는 현지 실사를 하고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해 사업이 가능한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6월 2일) 행사는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그때 투자의향서를 압박하겠다는 건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이기욱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