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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훌륭한 선수와 좋은 사람은 달라”

손흥민 “훌륭한 선수와 좋은 사람은 달라”

Posted February. 19, 2024 07:40   

Updated February. 19, 20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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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주장으로서 뛰어난 선수들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게 중요한가?’

아시안컵이 끝난 뒤 소속 팀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사진)이 구단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질문을 받자 “100% 그렇다”라고 답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다는 건 훌륭한 축구선수라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사람은 다르다”고 말했다.

토트넘 구단이 16일 공개한 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는데 여러분(토트넘 팬)들이 나를 다시 일으켜 줘 죽을 때까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과 대표팀 후배 이강인과의 다툼 등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토트넘 복귀 후 팬들의 환대로 힘을 얻었다는 얘기로 들린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카타르 현지에서 곧바로 토트넘으로 돌아갔고 11일 브라이턴과의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당시 영국 런던에 있는 안방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내가 벤치에 있다 나와 몸을 풀 때 모두 박수를 보내줬다. 이번 대회(아시안컵)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아픈 상태였고 나를 이렇게 환대해 줄 때는 정말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런 응원을 두고 “꼭 필요한 때의 포옹”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과 팬들은 내가 돌아오자마자 큰 포옹을 해줬다. 그런 포옹이 꼭 필요했던 순간이었다”며 “힘든 한 주였지만 모두가 나를 잘 일으켜 세워줬고 그래서 다시 긍정적인 소니(손흥민의 애칭)로 돌아왔다”고 했다.

손흥민은 18일 국가대표팀 후배 황희찬의 소속 팀인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황희찬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경기에선 울버햄프턴이 2-1로 이겼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