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도, 동료 선수들에게도 가장 빛나는 별은 이정후(25·키움·사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6일 발표한 2023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12’ 최종 선정 결과에 따르면 이정후는 팬 투표에서 124만2579표(득표율 51.9%), 선수단 투표에서 276표(77.7%)를 받아 두 투표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와 올스타 투표를 7 대 3 비율로 합산한 총점에서도 이정후가 당연히 1위(59.68점)였다.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나온 건 2018년 양의지(36·두산)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정후는 특히 선수단 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와 최고 득표율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이정후는 팬 투표에서도 개인 처음으로 1위에 올랐지만 양현종(35·KIA)이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득표(141만3722표)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데뷔 2년 차였던 2018년을 제외하고 매해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2의 이정후’로 주목 받는 김민석(19·롯데)은 드림 올스타 부문 외야수 3위(총점 31.57점)로 뽑히면서 고졸 신인 타자로는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에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안치홍(33·당시 KIA)과 2019년 정우영(24·LG)까지 포함하면 고졸 신인 선수 역대 네 번째 베스트 12이다. 롯데는 김민석을 포함해 소속 선수 총 7명이 베스트 12로 뽑혀 올스타 선발 선수 최다 배출 구단이 됐다. 이어 KIA가 4명으로 2위였다. 올해는 또 프로야구가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 구단에서 베스트 12가 나왔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삼성 KT SSG)와 나눔 올스타(키움 한화 KIA LG NC)로 팀을 나눠 맞붙는 올해 올스타전은 다음 달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펼친 김원형 SSG 감독이 드림, 홍원기 키움 감독이 나눔 올스타 지휘봉을 잡는다. KBO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 추천 선수를 13명씩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