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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종전, 빠를수록 좋아”… 우크라전 출구 모색

푸틴 “종전, 빠를수록 좋아”… 우크라전 출구 모색

Posted December. 24, 2022 09:35   

Updated December. 24, 20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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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찾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전격 회동한 다음 날인 22일(현지 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보다는 종전(終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특히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줄곧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던 그가 처음으로 현 상황을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취재진에게 “우리의 목표는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침공 후 줄곧 이를 ‘특별 군사작전’이라며 러시아군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친푸틴 언론 또한 ‘전쟁’ 표현을 금기시했다. 일부 러시아 야당 정치인은 ‘전쟁’ 언급 후 징역 7년에 처해졌다. 이랬던 그가 태도 변화를 보인 것은 전일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8억5000만 달러(약 2조3700억 원)의 군사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러시아군이 계속 열세에 몰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인 패트리엇 미사일에 대해선 “그들(미국)이 배치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하라고 하라”며 “우리는 그것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