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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가구, ‘영끌’해도 서울서 살수 있는 아파트 100채 중 3채도 안돼

중위소득 가구, ‘영끌’해도 서울서 살수 있는 아파트 100채 중 3채도 안돼

Posted April. 25, 2022 07:50   

Updated April. 25, 20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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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집값 급등으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매입할 수 있는 아파트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감소했다. 이 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살 수 있는 해당 지역의 아파트 비율을 나타낸 수치다. 

 서울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경우 살 수 있는 아파트가 5년 전에는 100채 중 16∼17채 정도 있었다면 작년에는 3채도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의 주택구입물량지수 역시 각각 51.3%→26.2%, 52.9%→32.5%로 급감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44.6%로 집계됐다. 2017년만 해도 58.7%였던 수치가 14.1%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는 182만7831원, 2인 가구는 308만8079원, 3인 가구는 398만3950원, 4인 가구는 487만6290원 등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에서 근로소득으로 주택을 사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소득 증가보다 집값 상승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