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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 4.1% 상승… 10년 3개월만에 최대폭

지난달 물가 4.1% 상승… 10년 3개월만에 최대폭

Posted April. 06, 2022 08:06   

Updated April. 06, 20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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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를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도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9월 2%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10월(3.2%)부터 3%대로 올랐다.

 4% 물가 상승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가 견인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1.2% 급등했다. 휘발유(27.4%), 경유(37.9%)가 모두 크게 올랐다. 석유류의 3월 물가 기여도(1.32%포인트)는 전달(0.79%포인트)보다 0.53%포인트 늘었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국내 에너지 가격이 올라 공업제품 등 물가 전반에 연쇄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 서비스 품목은 4.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39개 품목이 모두 올라 총 6.6% 늘었다.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소비 회복세와 함께 원재료비, 배달료 등이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도 오르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7월까지 현재 유류세 인하 폭 20%를 30%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구특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