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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확진 2000명대 떨어지려면 6주는 걸릴것”

전문가들 “확진 2000명대 떨어지려면 6주는 걸릴것”

Posted December. 17, 2021 07:52   

Updated December. 17, 20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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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중단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실시에도 불구하고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월에 약 1만 명, 내년 1월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622명, 위중증 환자는 989명이었다. 방역당국은 현재 수준의 유행이 지속되면 위중증 환자는 1600∼1800명, 악화하면 1800∼19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해도 이달 말까지 확진자 수가 5000명대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15일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사람 수)가 0.77이면 2주 후 확진자는 5061명까지 줄어든다. 이는 기존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를 가정했을 때다. 이 경우에도 위중증 환자 수는 1147명에 이르러 의료 대응 과부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는 꾸준히 올라 1.23(5∼11일)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거리 두기 장기화를 피하기 위해 ‘전면 봉쇄’(록다운)에 가까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 대응에 여유가 생기려면 확진자 수가 2000명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며 “이번에 내놓은 조치로는 적어도 6주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역조치는 시행 후 4주가 넘어가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간의 ‘오후 6시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윤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