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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착수… 고위험군에 접종 승인

Posted August. 14, 2021 07:11   

Updated August. 14, 20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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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 시간) 장기이식이나 암 환자 등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들’에 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승인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로 대상을 한정하긴 했지만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 완료자의 추가 접종은 필요 없다’는 것이 FDA의 공식 입장이었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12일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시작한 데 이어 영국이 다음 달 6일부터 50세 이상을 포함한 3200만 명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에 나서는 등 각국이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2일 FDA는 면역체계가 약화된 이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면 2차 접종을 하고 최소 28일이 지난 뒤에 부스터샷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일반인의 추가 접종은 승인하지 않았다. FDA는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의 결정으로 의사들은 면역체계가 손상돼 코로나19에 대한 추가 보호가 필요한 환자들의 면역을 키워줄 수 있게 됐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은) 백신 접종 완료자들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추가 접종이 필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최근 감염자가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부스터샷 대상 범위는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이미 백신의 지속성이 떨어지는 조짐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어느 시점에는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