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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회의론 “코로나19 절대 안없어져...엔데믹 될것”

WHO의 회의론 “코로나19 절대 안없어져...엔데믹 될것”

Posted May. 15, 2020 07:40   

Updated May. 15, 20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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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퇴치되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병하는 ‘엔데믹’이 될 수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에이즈(AIDS)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처럼 지역사회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전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코로나19가 언제 퇴치될 것인지 예상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 퇴치에는 어떤 약속도, 기한도 없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완전한 퇴치를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백신이 개발된 홍역도 인류가 완전히 퇴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기적(moonshot)’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상화를 위해 봉쇄조치를 완화하려는 국가들의 움직임에 대해 라이언 사무차장은 “공중보건 재난과 경제적 재난의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면 확산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경제와 공중보건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주장은 ‘가짜 방정식’”이라고 비판했다.

 수먀 스와미나탄 WHO 수석과학자는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해서는 4∼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이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효과성과 안전성에 의문이 있고, 백신 개발 중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