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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시티’ 노하우, 아세안에 수출한다

한국 ‘스마트시티’ 노하우, 아세안에 수출한다

Posted November. 25, 2019 08:12   

Updated November. 25, 201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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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등은 24일 부산 강서구에서 열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착공식에 참석했다. 25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첫 일정으로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한 것은 도시 인프라 구축에 아세안 각국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가 도시를 기반으로 아세안과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날 착공식을 가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들어서는 수변도시다. 여의도 면적에 맞먹는 약 2.8km² 규모(약 8500명 거주)로 조성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에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의 스마트 인프라와 혁신 기술을 계획 단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지난해 1월 부산과 세종이 시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부산 스마트시티는 물 관리와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설물 점검, 주차 단속, 거리 순찰 등 공공 서비스에 로봇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또 수자원 관리의 경우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해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 공급 기술을 도입한다.

 정부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에 한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조성 노하우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세안 지역은 1960년대 18% 수준이던 도시화율이 2017년 48%까지 높아질 정도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스마트시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관계장관 회의 및 스마트시티 페어, 스마트시티 국제 콘퍼런스 등을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 또 25일에는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말레이시아 사바주 정부와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태국, 베트남, 라오스 총리 등을 직접 안내하며 한국 스마트시티 기술 홍보에 나섰다.

 국토부는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은 2023년 6172억 달러(약 69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다양한 스마트시티 관련 행사로 아세안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