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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7일 방북…北-美정상 10말11초 만날 듯

폼페이오 7일 방북…北-美정상 10말11초 만날 듯

Posted October. 04, 2018 07:32   

Updated October. 04, 20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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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예상보다 빠른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로 하면서 이르면 10월 중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종전선언 채택 등 상응 조치의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앞당겨졌으니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6일 중간선거 이전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으로 불씨를 되살려서 북-미 간 70년 적대와 불신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종전선언과 비핵화 진전 문제에 대해 두 정상이 공통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고, 종전선언이 그 뒤 어느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이 성사되면서 당초 11월 중순으로 예상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0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특히 청와대는 12월로 준비되고 있는 김정은의 서울 답방 이전에 남북미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남북미 정상회담을 갖고, 이후 김정은의 서울 답방으로 남북 협력 방안을 담은 ‘서울선언’을 발표하는 구상이 준비되는 것이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2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에 들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난 뒤 7일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과 면담하고 같은 날 서울로 이동한다. 이어 8일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북한이 밝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및 사찰 등 비핵화 조치와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집중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가 비핵화 진전과 종전선언 구상을 서로 맞춰보고 거리가 좁혀졌음을 확인해야 2차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나올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디테일한 실무협상은 (오스트리아) 빈 라인이 가동돼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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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 weappon@donga.com · 뉴욕=박용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