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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폭염, 태풍과 함께 사라지다

Posted August. 25, 2018 08:03   

Updated August. 25, 20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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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제19호 태풍 ‘솔릭’과 함께 올여름을 달군 폭염도 끝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0도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35도가 넘는 ‘가마솥 폭염’은 사실상 끝났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솔릭’과 함께 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수축됐기 때문이다.

 올여름 폭염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1994년 대폭염’을 능가하며 각종 기록을 갈아 치웠다. 폭염 일수는 31.2일로 1994년(31.1일)을 넘어 역대 최다였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 때를 뜻한다. 홍천은 41.0도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종전 1942년 대구 40.0도). 올해는 홍천을 포함해 6차례나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또 서울 39.6도 등 공식 관측소가 있는 전국 95곳 중 61곳(64.2%)에서 해당 지역 역대 최고 기온을 보였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16.7일)도 역대 1위인 1994년(17.7일)에 근접한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은 끝났지만 9월 중순까지는 30도 초반의 더위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