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반담배보다 타르 많다” 전자담배의 반전

“일반담배보다 타르 많다” 전자담배의 반전

Posted June. 08, 2018 08:28   

Updated June. 08, 2018 08:28

中文

 국내에서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니코틴 양은 비슷했다. 벤젠 등 1급 발암물질도 5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은 근거 없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아이코스(필립모리스), 글로(BAT코리아), 릴(KT&G) 등 3종의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질 분석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기기로 담뱃잎 고형물을 쪄서 증기를 피우는 방식이다.

 담배필터의 천공(穿孔) 부위를 개방하는 ‘ISO 방식’(국제공인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타르 평균 함유량이 글로 4.8mg, 릴 9.1mg, 아이코스 9.3mg으로 일반담배 타르 함유량(0.1∼8.0mg)보다 높았다. 니코틴 함유량은 글로 0.1mg, 릴 0.3mg, 아이코스 0.5mg이 검출돼 일반담배(0.01∼0.7mg)와 비슷했다. 식약처는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많고 니코틴 양도 차이가 없어 금연에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 검출 여부 조사 결과 세 제품에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5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 필터의 천공 부위를 막는 ‘HC(헬스캐나다)’ 방식으로 분석하면 ISO 방식보다 발암물질이 1.4∼6.2배 더 많았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