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요즘 대세 래퍼 딥플로우가 노래한 '양화대교' 는

요즘 대세 래퍼 딥플로우가 노래한 '양화대교' 는

Posted July. 11, 2015 07:12   

中文

최근 떠오른 양화대교는 횟수 면으로 봐도 대중가요에 가장 많이 등장한 한강 다리다.

본보가 음악서비스 지니(genie.co.kr)에 등재된 300여만 곡 중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한강 교량이 가사나 제목에 등장한 곡을 찾아본 결과 양화대교는 제목을 포함해 14곡에 쓰였다.

횟수로는 마포대교(13곡), 성수대교(12곡)가 필적하지만 여러 노래의 주제, 제목, 앨범 제목으로 전면에 나서며 존재감을 과시한 다리는 양화대교뿐이다. 제목으로 쓰여 가장 크게 히트한 다리 역시 양화대교(자이언티)다. 양화대교와 인접한 성산대교(1곡)와 서강대교(0곡)는 노래에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힙합가수 화지는 말어(2014년)에서 잠 못 드는 불야성, 서울이란 왕국의 시작점을 양화대교로 상정한다.(네가 받드는 걘 우릴 받들어/월화에서 금토/양화대교부터/명동, 청담까지 다 가로등/불 켜지는 밤, 우린 눈 떠.)

가양대교부터 광진교까지 서울의 남북을 연결하는 한강 교량 23곳 중 복수의 가요에 등장한 다리는 한남대교와 잠수교(이상 7곡), 한강대교와 영동대교(5곡), 동작대교(4곡), 반포대교(3곡), 당산철교 동호대교 올림픽대교 광진교(이상 2곡)까지 13곳이었다. 1970, 80년대 대표 가요에 등장했던 한남대교(제3한강교), 잠수교(창밖에), 영동대교(비 내리는) 모두 등장 빈도수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신현준 교수는 윤수일의 아파트(1982년)에서 별빛이 흐르는 다리의 이름은 적시되지 않지만 당시 갈대숲이 있을 정도로 허허벌판이었던 곳을 힌트로 삼으면 이곳은 영동대교로 추정된다고 했다.

서강대교를 비롯해 가양대교, 노량대교, 청담대교, 잠실대교, 잠실철교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로 시작하는 이용의 서울의 3절에는 동작대교가 등장했다(동작대교가 도심으로 이어지면/다시 태어나는 서울은 낭만의 도시). 1978년 착공해 당시 준공을 2년 앞둔 새 다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노래에 한강 다리의 구체적 이름이 본격적으로 다시 등장한 것은 대개 2000년 이후, 주로 랩 가사를 통해서다.

이용의 서울과 32년 시차를 둔 아이돌 그룹 B1A4의 Seoul(2014년)은 대도시 군중 속 외로움, 연인에 대한 그리움(검은 빌딩, 검은 거리, 검은 사람들 속발붙일 곳 없는 이 도시에서 너마저 없다면)을 랩 부분에 이르러 한강대교에 투영한다(주황빛에 물이 든 이 도시 속에 빛나는 한강대교 위를 걸어가다 보면 차가운 공기에 난 또 혼자라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