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7일 별세한 가수 신해철의 유고집 마왕 신해철(456쪽1만6800원문학동네사진)이 나왔다. 출간일은 그룹 무한궤도가 그대에게로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지 꼭 26년 된 24일이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부인 윤원희 씨가 고인의 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안에 든 book이란 폴더를 발견한 것이 책의 단초가 됐다. 폴더 안에는 200자 원고지 2000장 분량의 원고가 다수의 한글 파일에 나눠 담겨 있었다. 그 원고 거의 전부가 책에 담겼다.
문학동네 측은 2006년부터 최근까지 틈틈이 집필과 퇴고를 반복한 듯 원고가 정갈하게 정리돼 있었다고 했다. 각 장의 이름은 물론이고 고인이 골라둔 사진과 사진설명까지 최대한 살려 편집됐다.
책은 고인의 어린 시절부터 다룬 자서전에 가깝다. 사랑, 종교, 예술, 사회 문제에 대한 소회를 고인이 특유의 신랄한 어조와 블랙유머로 풀어낸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