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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영등포역에 노숙인 공동작업장

Posted May. 20, 20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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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 구역에 노숙인을 위한 공동작업장이 들어선다. 역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시고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는 노숙인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자활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노숙인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역 앞에 들어서는 공동작업장은 기존에 설치돼 있는 응급구호방이 활용된다. 노숙인들이 이곳을 찾으면 간단한 봉제작업이나 쇼핑백 제작 등에 바로 참여할 수 있다. 노숙인들을 공공근로에 투입해 월급제로 보상을 해줬던 것에서 탈피해 이번에는 쇼핑백을 하나 만들면 바로 현장에서 100원을 주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숙인들의 특성을 감안해 조금이라도 일을 하면 소액이라도 바로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그 돈으로 다시 술을 마시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최대한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노숙인의 근로 참여율을 50%까지 높여 사회 복귀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시내 노숙인은 448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6.8%(2100명)가 참여했다. 올해 노숙인을 위한 공공 일자리 900개도 신설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