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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3대 북개성-해주-평강서 날아와

Posted May. 09, 20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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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 삼척지역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 3대는 모두 북한 지역에서 날아온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는 8일 한국과 미국 전문가들이 무인기들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비행계획과 비행경로 좌표)를 분석한 결과 3대 모두 발진 및 복귀지점이 북한지역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무인기 사태가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군 당국이 확보했다는 의미이다. 향후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 및 복귀지점(37.9977N, 126.5105E)이 개성 북서쪽 5km 지역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 및 복귀지점(37.8624N, 125.9478E)은 해주 남동쪽 27km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 및 복귀지점(38.4057N, 127.4785E)이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km 지역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입력된 무인기의 비행경로 좌표는 북한 지역에서 발진한 뒤 남측을 비행하고 복귀하는 경로로 확인됐다며 3대 모두 고도 1.82.5km 상공을 비행하며 다수의 한국 군사시설 상공을 이동하도록 좌표가 설정됐다고 밝혔다.

공동조사팀은 이 무인기들의 성능과 탑재부품 등이 중국 민간업체에서 제작하는 무인기와 거의 일치하는 만큼 북한이 홍콩 등 제3국을 거쳐 이 무인기를 입수해 개조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서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는 한편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우리 영공침범 행위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경고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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