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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온 2000시대

Posted December. 15, 201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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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3년1개월 만에 2,000대를 돌파하며 주가지수 2,000시대를 다시 열었다. 2007년 10월3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2,064.85, 종가 기준)까지 불과 55.8포인트를 남겨두고 있어 사상 최고치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0.62%) 오른 2,009.05로 장을 마쳤다. 2007년 11월7일(2,043.19) 이후 37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포인트 고지를 재탈환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은 1117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날 주가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외국인으로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규모인 5446억 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개인들은 주식시장에서 1205억 원어치를 팔았고, 펀드환매의 여파로 기관도 1574억 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올해 누적 순매수 규모는 19조9700억 원으로 늘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감세 연장안을 발표하고 경제전망치를 올리면서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며 그동안 세계 금융시장에 악재였던 남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호재라고 말했다.

주가가 2,000을 넘어서긴 했지만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크게 올랐던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11% 하락했지만 독일 컨테이너 선사로부터 대형 수주소식이 전해진 현대중공업은 8.49% 올랐다.

전문가들은 숨어있던 악재가 불거질 경우 지수가 흔들릴 수 있다며 주가가 2,000대에 안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을 올해 들어 6번째로 단행하면서 긴축압박을 늦추자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종합주가는 0.1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5%, 홍콩H지수는 0.53% 올랐다. 전날 미국에서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16% 상승했다.



박선희 하임숙 teller@donga.com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