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황의돈 육참총장 사퇴

Posted December. 15, 2010 03:13   

中文

최근 재산 형성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휩싸였던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14일 취임한 지 6개월도 안 돼 물러났다. 한민구 합참의장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논란 끝에 한 의장의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총장은 13일 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황 총장은 전역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신임 장관과 함께 육군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대통령께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육군총장 업무는 당분간 조종환 참모차장이 대행한다. 후임으로는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 32기), 정승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육사 32기), 박정이 제1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 32기), 이철휘 제2작전사령관(대장학군 13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임 총장은 다음 주 국무회의(21일) 의결을 거쳐 22일쯤 취임할 예정이다.

육군총장이 바뀜에 따라 당초 15일로 예정된 장성 인사가 다소 늦어지고 인사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모든 인사 권한은 김 장관에게 위임된 상태로 육군총장 이외의 군 수뇌부에 대한 인사는 없을 것 같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소장 이상인) 국방부 실국장과 합참 본부장부장급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