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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측 서해훈련에 물리적 대응 타격

Posted August. 04, 201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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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 통고문을 발표하고 한국군이 백령도 등 서해 5도 인근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할 경우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령부는 8월에 들어서면서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인근 수역에서 지상, 해상, 수중 타격수단들을 동원해 벌이려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해상사격소동은 우리 공화국 영해에 대한 노골적인 군사적 침공행위이자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NLL)을 끝까지 고수해보려는 무모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령부는 불은 불로 다스린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이 선택한 불변의 의지이고 확고한 결심이라며 어선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 선박들은 해상사격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사전에 알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 영해 안에서 이뤄지는 방어적 훈련이라며 서해 훈련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59일 실시되는 서해 합동훈련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모두 참여하며 4500t급 한국형 구축함(KDX-) 등 함정 20여 척과 대잠 헬기(링스), 해상초계기(P3-C)를 비롯해 F-15K와 KF-16 등 전투기가 투입된다. 해안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특수부대의 기습상륙 저지 훈련과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함포수중사격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이날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맞서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미국의 금융제재가 2005년 9월 진행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의 북한 계좌 동결 조치와 유사할 경우 북한은 이에 반발해 3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며 2006년 1차 핵실험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반발이었다고 주장했다.



유성운 구자룡 polaris@donga.com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