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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서 부르면 아경기 뛰겠다 조성옥감독 별세때 가장 힘들어

대표팀서 부르면 아경기 뛰겠다 조성옥감독 별세때 가장 힘들어

Posted November. 05, 20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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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 뛰고 싶다.

추신수(27클리블랜드사진)가 2010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에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전날 입국한 추신수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았기 때문에 실력만 된다면 국가를 대표해 또 뛰고 싶다. 소속 팀 클리블랜드와도 이 문제에 관해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을 면제받는다.

추신수는 미국 야구가 힘은 있지만 정교하지는 않다며 WBC 때 보니 한국 선수들은 사소한 실수가 거의 없었다고 한국 야구를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는 올 한 해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부산고 시절 스승이었던 조성옥 동의대 감독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를 꼽았다. 추신수가 제2의 아버지로 여겼던 조 감독은 7월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20홈런-20도루 달성에 홈런 1개만을 남겨 놓았을 때도 부담이 많았다고 했다.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7타점을 기록한 7월 4일 오클랜드전을 들었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조금 부진할 때가 있어도 믿고 경기에 계속 내보내준 코칭스태프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 해인 올해 타율 0.300에 20홈런, 21도루, 86타점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는 겉으로 보이는 성적은 괜찮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타점을 많이 올린 건 앞에서 타자가 많이 나가줬기 때문이라며 겸손해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구체적인 수치 대신 올해보다 잘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계약과 관련해 12월쯤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 계약 조건도 중요하지만 한 팀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며 소속팀 클리블랜드에 애착을 보였다.



이종석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