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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최근 합동사격-상륙훈련 강화

Posted June. 02, 20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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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일대의 북한군 부대가 탄약 비축량을 늘리고 해상훈련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북한군이 서해함대사령부 예하부대 소속 경비정을 비롯한 주요 해안포부대에 평소의 두 배 이상 되는 실탄과 포탄을 비축하도록 지시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북한군이 최근 서해 초도 해상에서 집중 합동사격훈련을 하고 있다며 고속상륙정을 이용한 상륙훈련도 이뤄지는 등 훈련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상륙훈련으로 미뤄볼 때 북한군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기습 상륙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격 훈련이 이뤄지는 초도는 북한군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전진기지로 함정 실탄사격을 하는 곳이다.

북한은 또 내부적으로 서해 중북부 일부 해역을 다음 달 말까지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항해금지구역 설정이 통상적인 군사훈련 차원일 수 있으나 무력도발의 사전 조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 같은 움직임을 향후 갑작스러운 도발을 준비하고 있는 징후로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군은 소연평도 부근 해상에 1000t급 초계함을 배치하는 등 서해5도 부근 해역에 군함을 전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보통 전선 예상지역에 고속정 초계정 초계함 구축함 순으로 군함을 띄우는데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함대를 조금씩 북쪽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류원식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