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 부족한 중기에 설자금 3억까지 대출

담보가 부족하거나 보증 잔액이 소진돼 은행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소기업들이 설을 앞두고 신용보증을 받아 최대 3억 원까지 특별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참여해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도 이달 중 1조5000억 원을 들여 위험등급이 높은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 등 금융시장의 돈맥경화를 풀기 위한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중소기업들이 은행권의 설 자금 대출 9조1000억 원을 빌려 쓸 수 있도록 기존 보증 이용액과 상관없이 기업별로 최대 3억 원의 긴급 특례보증을 해주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신보는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의 보증한도를 늘려 주는 한편 심사기간을 축소하고 본점 승인 없이 영업점장 전결 처리가 가능하도록 보증처리 절차도 대폭 완화했다.

채권안정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산은자산운용은 이달 중 1조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여신전문 금융회사발행채권(여전채),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등을 매입할 방침이라며 신용보강 과정을 거쳐 A 등급과 BBB+ 등급의 회사채 등을 사들이는 방안을 신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용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