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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의원직 장사 파문으로 본 오바마 스캔들 대응법]

상원의원직 장사 파문으로 본 오바마 스캔들 대응법]

Posted December. 26, 2008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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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치적 부담을 줄 스캔들이 터진다면 어떻게 대처할까.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최근 상원의원직 매직() 파문 속에 오바마 당선인 측이 보인 행보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의 5대 스캔들 대응법을 분석했다.

투명한 모습을 보여라=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무기로 오바마 진영은 투명성을 선택했다. 이번 스캔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자신은 감출 게 없으며,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정권인수 활동을 하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하는 효과도 얻었다.

언론을 압도하라=오바마 당선인은 로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가 상원의원직을 놓고 흥정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다음 날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언론이 블라고예비치의 주지사 출마 때마다 오바마 당선인이 지지를 선언한 점을 들며 의혹을 제기할 틈을 주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사전 허가 없는 외부 접촉 금지=오바마 당선인은 자신의 사전 허가 없이 측근들이 외부와 접촉하는 것을 금기시했다. 이에 따라 그의 측근들은 주지사 측과 접촉할 때마다 오바마 당선인의 허락을 받아왔고 어떤 구설수에 휘말릴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보스를 보호하라=오바마 당선인의 보호에는 측근들이 대신 나섰다. 일례로 오바마 진영의 핵심 측근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블라고예비치 주지사가 상원의원 후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캔들이 터진 뒤 액설로드는 곧바로 자신의 발언은 착오였다고 발표했고 말을 바꾼 사람도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한 논쟁 삼가기=오바마 당선인이 자신의 후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정당한 일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바통을 넘겨준 상원의원 후임과 관련해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논쟁에 휘말릴 여지를 아예 남겨 놓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 같은 그의 대응 방식은 성공을 거뒀다. 24일 발표된 CNN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82%가 오바마 당선인의 정권인수 방식에 지지를 보냈다. 스캔들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인 이달 초보다 3%포인트 높은 결과다.



김정안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