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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서프라이즈

Posted October. 16, 200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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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기적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탬파베이가 15일 원정경기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을 13-4로 대파했다. 이로써 1989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탬파베이는 3승 1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4차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13개를 몰아쳤던 탬파베이는 이날 홈런 3개 등 14안타를 퍼부었다.

보스턴은 너클볼의 달인 팀 웨이크필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1회 탬파베이 선두타자 이와무라 아키노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B.J. 업턴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악몽은 시작됐다. 업턴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3번 카를로스 페냐가 너클볼을 퍼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4번 에반 롱고리아도 웨이크필드의 너클볼을 강타해 홈런을 만들었다. 탬파베이 윌리 아이바는 3-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웨이크필드는 2와 3분의 2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탬파베이보다 연봉 총액이 3배나 많은 보스턴은 6회까지 2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8133명의 홈 관중 앞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