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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보유국 지위 인정 논란

Posted July. 25, 20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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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지 않았을 때 그들은 핵무기 8개를 개발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사진)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요르단 암만에서 CBS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던진 말이다.

오바마 후보는 이란 지도자와 마주 앉아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이 많다는 CBS 앵커의 지적에 터프한 외교를 하는 것은 유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강인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핵무기 8개를 개발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정보의 출처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바마 후보의 발언은 핵 문제 해결에 있어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핵무기 개수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지금까지 한미 양국의 공식 견해는 북한이 8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플루토늄)을 확보했다는 것. 2006년 10월 북한이 핵실험을 한 뒤 스스로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한 뒤에도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태원 김승련 triplets@donga.com srkim@donga.com